밤섬 실향민 행사
이번 행사는 마포문화원과 밤섬 보존회의 공동주최로 열리며 밤섬 실향 원주민 50여명과 지역주민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다.
매년 추석이 오기 전, 밤섬 옛 주민들의 고향에 대한 애틋함과 아쉬움을 달래고 고향을 찾아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열리고 있다.
행사 당일에는 한강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바지선을 타고 밤섬을 방문한다.
평소에는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가기 어렵지만, 이날만은 허용된다.
개회식에 이어 분향명촉, 초헌, 아헌, 종헌 등의 순으로 귀향 제례를 올리고밤섬 옛 사진 전시회 등이 열린다.
밤섬은 밤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뛰어난 경치를 지녀 율도명사(栗島明沙) 즉, 맑은 모래가 널리 펼쳐진 섬의 풍광으로 마포팔경중의 하나로 꼽힌다.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1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밤섬 옛 주민들이 마음의 안식처이자 푸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고향땅을 밟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
비록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나마 옛 이웃들과 추억을 회상하며 고향이 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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