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 잉곳성장 직후 기념사진.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 소재 ㈜ 에스테크(대표이사 박진섭)가 국내 최초로 250kg 이상의 실리콘을 녹여서 직경 214mm의 2.8m 태양광용 실리콘 단결정 잉곳 성장기술을 개발했다.
잉곳은 태양광전지의 핵심 소재로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것으로, 태양전지 셀을 만드는 웨이퍼가 바로 이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들어진다.
이번에 개발된 잉곳 성장기술은 대용량화를 위한 고하중 지지구조 설계기술, 인상속도 향상 기술 등 총 7가지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 고난이도 기술로 에스테크에서 결정 성장로 전용으로 개발된 고분해능 자동제어 및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단결정 잉곳을 만들게 됐다. 이를 통해 에스테크는 차세대 태양광장비 기술을 통합적으로 보유하게 된 최초의 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
이번 기술개발에 성공한 에스테크는 1990년 10월에 설립돼 대구지역에 3개로 분산돼 있는 공장을 2011년 통합해 성서 5차산업단지에 입주했다.
사내 부설연구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R&D센터 증축 등 기술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지난 몇 년 간 유럽의 신재생에너지분야 재정지원 축소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태양광시장 경기침체를 슬기롭게 극복한 태양광장비 선도기업으로 2014년 8인치 2.5m 실리콘 단결정 개발에 이어 올해 2.8m 개발에 성공했다.
㈜에스테크 박진섭 대표이사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량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신정부 출범 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 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발표하면서 기업투자가 가시화 되고 있다.
에스테크는 지난 6년 간 연구소 중심 장비 업그레이드와 고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잉곳 성장공정 개발에 꾸준히 노력해 원가절감에 기여해 왔으며, 실리콘반도체 및 태양광용 단결정 잉곳분야의 많은 연구결과를 보유하게 됐고 개발 장비는 향후 유럽, 중동, 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결과의 바탕에는 영남대에서 운영하는 ‘대경 태양전지/모듈 소재공정 지역혁신센터’(센터장 화학공학부 정재학 교수) 기술지원이 큰 힘이 됐다. 대구시에서는 영남대에 2008년부터 10년 동안 총 160억원 중 시비 1억5000만원을 매년 지역기업육성 차원에서 보조하고 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시는 지역기업의 역량 강화와 매출 증대를 위해 앞으로 에너지신산업펀드 운영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시장 공략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일조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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