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털털털~
그가 위험하게 잔디깎기 기계를 타고 여행을 한 이유는 기록을 달성하거나 주목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신에게 코네티컷에 집 한 채를 남겼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를 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자동차도, 차비도 없는 빈털터리였던 그는 하는 수 없이 가지고 있던 유일한 이동수단(?)인 잔디깎기 기계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 내내 애완견을 태우고 시속 24㎞로 고속도로를 달렸으며, 매일 약 80㎞를 달리는 강행군을 견뎌야 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여행 중간에 만난 사람들로부터 밥을 얻어 먹고 옷을 얻어 입거나 혹은 잠자리도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침내 집에 도착한 그는 “다시는 잔디깎기 기계를 쳐다보기도 싫다”면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