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결혼식” 0.8% 답변 눈길
<일요신문i>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케이에스리서치연구소가 지난 9~10일 양일간 75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51%가 효도선물을 계획하고 있고 이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현금(23.7%)이나 건강보조식품(22.1%)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효도선물 계획 여부
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면, ‘효도선물 계획여부’를 묻는 질문에 과반 이상(51.0%)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30대 응답자 중 78.6%가 효도선물을 계획 중이었다. 이어 20대(62.5%), 40대(59.5%), 50대(58.7%)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46.5%)보다 여성(56.8%)이 추석명절에 부모님 등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효도선물을 계획하고 있었다.
‘계획 중인 효도선물’을 묻는 질문에 국민 23.7%는 현금이나 백화점 등이 발행한 상품권을 답했다. 22.1%는 홍삼, 보약 등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했다.
이어 안마기, 마사지기, 안마의자 등 건강용품(4.0%), 해외여행, 국내여행 등 여행상품(3.6%), 돌침대, 에어컨, TV, 냉장고 등 가전가구(2.4%), 영화, 연극, 콘서트 등 관람티켓(1.2%), 틀니, 임플란트, 인공관절, 보청기 등 치료시술(1.2%), 황혼결혼식(0.8%) 순이었다.
<표 2> 계획 중인 효도선물
‘효도선물로 적당한 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10만 원~20만 원 미만이 41.9%로 가장 많았고 10만 원 미만(26.1%), 20만 원~50만 원 미만(17.8%), 50만 원~100만 원 미만(3.2%), 100만 원 이상(2.0%) 등이 뒤를 이었다.
<표 3> 효도선물 적당가격
‘받고 싶은 효도선물’로는 현금, 상품권이 34.8%로 가장 높았다. 건강용품(14.2%), 건강보조식품(13.4%), 여행상품(9.5%), 관람티켓(5.5%), 가전가구(4.0%), 치료시술(2.4%), 황혼결혼식(1.2%) 순으로 답했다.
<표 4> 받고 싶은 효도선물
‘계획 중인 효도선물’과 ‘받고 싶은 효도선물’ 사이에서 ‘현금’에 대한 선호도가 차이를 보인 이유는 ‘선물대신 현금을 준비하면 너무 소홀한 것 같다’, ‘현금을 받아 직접 필요한 물품을 사고 싶다’는 상반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건강보조식품
이응석 케이에스리서치 대표는 ‘건강용품’과 관련해 주고받는 사람 사이에서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선물의 편의성과 니즈가 엇갈린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현금도 좋아하지만 값비싼 안마기 같은 선물을 받았으면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유선(411명), 무선(348명) ARS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 범위는 ±3.5%포인트다.
송기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