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애 표현 ‘말이 필요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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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는 2006년 9월 3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재독교포와의 만남’에서 한복을 입어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포들에게 민족정신을 불러일으켰다. 평소 한복을 자주 입지 않는 박 전 대표의 ‘한복차림’은 부드러움이 강조되는 것과 동시에 한복맵시가 고왔던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고 평가받는다.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현대적 이미지를 내세웠던 강금실 전 장관도 2007년 4월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기념식’에서는 개량한복을 입고 참석해 한국의 여성성을 강조했다. 또 강 전 장관이 학창 시절 탈춤을 배우고 판사 시절부터 살풀이를 배워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미지 전환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오는 4·29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부평을 지역의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홍미영 전 의원도 17대 의원 시절 개량한복을 입고 의원 활동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경우 이미 한복 차림이 유니폼처럼 인식될 정도.
그러나 과도하게 한복을 ‘이용’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 2005년 문화관광부 국감장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취지로 상임위원 모두가 한복을 입었던 ‘한복 국감’이 벌어졌는데 보이기 위한 행사라는 비판만 받았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평소에는 한복을 입지 않으면서 감옥에 갈 때나 큰 죄를 짓고 국민에게 석고대죄, 삼보일배 할 때만 입는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조성아 기자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