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진=일요신문DB
롯데호텔 측은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 간부를 육성하려는 차원에서 시작한 제도인데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수렴 등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롯데호텔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사무직 직원들을 아르바이트 대체 인력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호텔 대표이사가 직접 비용절감과 직원들의 대체근무 장려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호텔은 지난 8월부터 현장경험을 늘리기 위해 사무직을 포함한 과장 이하 모든 직원들에게도 한 달에 최소 한 차례 이상 현장 업무를 부여하는 ‘스텝 업’ 제도를 시행했다. 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에게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업무 수준의 단순 노동 지시가 이뤄지자,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통매장이나 호텔업의 특성상 현장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현장근무를 하거나 순환근무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데 직원들과의 소통에서 문제가 있어 문제가 야기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실제 대형마트와 택배회사 등은 명절 등 일손이 부족한 기간에 사무직 직원들이 긴급 현장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사무직 신입사원의 경우 입사이후 일정기간 매장에서 근무 후에 해당 부서로 배치하는 경우도 많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