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홍보하는 거라니까’
▲ 7월에 실린 안드레아 카르놀. | ||
주인공들은 헤센 주 오펜바흐의 사민당 당원들. 캘린더 속의 당원들은 모두 올누드에 각각 교통 표지판, 안전모, 권투 글러브 등과 같은 소품으로 중요 부위만 가린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물론 선정적인 의미로 캘린더를 찍은 것은 아니다.
매달 한 가지씩 당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을 홍보하고 있는 것. 가령 하이케 하버만 의원이 장식한 1월에는 하버만 의원이 ‘우선 통행권’을 표시한 교통 표지판을 들고 알몸으로 앉아 있는 사진 옆에 ‘교육 분야의 기회 균등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는 문구가 나란히 적혀 있다.
이렇게 캘린더에 참가한 당원들의 연령대는 27~72세까지 다양하다.
이런 ‘누드 캘린더’에 대한 아이디어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으며, 평범한 여성들이 좋은 뜻에서 누드 캘린더를 찍는다는 내용의 영국 영화 <캘린더 걸>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이렇게 제작된 캘린더는 필승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헤센주 지방의회선거에 출마하는 안드레아 입실란티 의원에게 전달되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