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무소속 김정봉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사진=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세종시의회 무소속 김정봉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지난 2010년 탈당한지 7년 3개월여 만이다.
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 한계를 복당 이유로 들었다. 김 의원은“ 무소속이기 때문에 혼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남모르는 한계를 수 없이 겪었다.”며“지역 발전에 미력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단위 사업 추진과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통해 세종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지역민을 섬겨야 하는 의무감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이어 “늘 숙제 못한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단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다. 임기 9개월을 남겨둔 지금 끝까지 혼자 몸이지만 땀과 열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도 컸다”며“이런 모습을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는 복당 결정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처음으로 머슴활동을 시작했던 민주당에서 세종시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 충북 청원군 나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후 청원군 부용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세종시의원으로 활동, 지난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재력가로도 잘 알려진 김 의원은 평소 근면, 성실함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자자하다. 특히, 그는 현재 부인이 철물점을 운영 중으로 부인의 건강 이상으로 활발한 의정활동 중에도 가계 일을 도맡아 하는 등 의정활동과 가정생활 등 눈물의 사부곡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간간히 사석에서 자신의 말 못할 고초를 털어 놓기보다는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표현을 써 불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실제 세종지역의 유력 인터넷 매체는 그의 불출마 가능성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날 김 의원은“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며“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출마 여부를 결정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복당으로 세종시의회는 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정당 1명의 의석구조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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