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도 태연? 당신은 승부사
하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다간 자칫 후회할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목돈을 늘리는 방법으로 투자가 알맞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도 성격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을 수도, 또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누구는 ‘도박사’의 기질이 충분히 있는 반면, 또 누구는 소심한 ‘겁쟁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안정적인 예금이나 적금을 통해 꾸준히 목돈을 불려 나가는 것이 알맞다. 독일 시사주간 <슈테른>에서 소개한 ‘투자 유형 테스트’를 통해 과연 나의 ‘투자 유형’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오른쪽의 테스트는 ‘감정’과 ‘이성’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정’과 관련된 문항에서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까지 안고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 손실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성’과 관련된 문항에서는 투자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상식과 경험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나의 재정 상태로는 어느 정도의 위험까지 견디는 것이 적당한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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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함에 있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형이다. 가능한 어떤 일이 있어도 손해를 보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는 스타일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당장 여름 휴가 비용이 목적이든, 혹은 10년 후에 집을 사는 것이 목적이든, 아니면 노후를 위해서든 되도록이면 수익은 적더라도 리스크가 적은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나 주식형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익형
무엇보다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기본적으로 ‘안전’을 추구하긴 하지만 심하게 하락하지 않는 한 수익률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투자의 목적이 당장 자동차를 바꾸거나 집을 개조하는 것이라면 가능한 리스크가 적은 곳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장기간 투자가 가능한 경우, 가령 먼 훗날 집을 구입하거나 노후 대비가 목적이라면 다소 리스크가 있더라도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가령 주식형 펀드가 있다.
성장형
투자의 목적을 당장의 수익보다는 앞으로의 ‘주가 상승’에 두는 유형이다.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동시에 리스크에 대비해서 통제할 준비도 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유형에게는 투자 기간을 확실하게 설정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만일 정확히 3년 후에 자동차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가능한 리스크가 적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먼 훗날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노후 대비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고위험 고수익’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기회형
투자의 목적은 단 하나. 오로지 최고의 ‘주가 상승’이 목적이다. 이미 투자 대상의 리스크에 대해서 훤히 꿰뚫고 있으며, 설령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극복하거나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주식형 펀드, 주식 투자, 외환 투자 등 다양한 투자를 시도해도 무방하다. 단, 가령 3년 안에 집을 보수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일정한 기간 안에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리스크가 높은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리스크가 높은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좋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