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수석급 이상 중 절반…국제대 인맥 경제라인 포진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8월 8일 오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우선 대학교는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역대 정권에서 중용됐던 서울대 출신들이 현 정부 청와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 다음으론 고려대(전병헌 정무수석·장하성 정책실장)가 2명으로 뒤를 이었고, 한양대 연세대 국제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한국외대가 1명이었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이 졸업한 국제대학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모교이기도 하다. 핵심 경제 라인에 국제대 인맥이 포진한 셈이다.
고향의 경우 서울(정의용 안보실장·하승창 사회혁신수석·조현옥 인사수석)과 경북(반장식 일자리수석·김수현 사회수석·김현철 경제보좌관)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2명(전병헌 정무수석·주영훈 경호처장)이었다. 전남·부산·광주·대구·전북·경남이 1명이었다. 경기·강원·충북 출신은 없었다.
정부부처는 국무총리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감사원장·국가정보원장·국가보훈처장·5개 위원회 위원장(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과 17개 부처 장관들의 대학 및 고향을 살펴봤다.
대학교는 역시 서울대가 1위였다. 총 10명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김상곤 교육부총리·서훈 국가정보원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졸업했다. 연세대(강경화 외교부 장관·박상기 법무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와 고려대(김은경 환경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최종구 금융위원장)가 각각 3명을 배출했다. 한양대가 2명(홍남기 국무조정실장·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그 뒤를 이었고, 9개 대학(해군사관학교 1명 포함)에서 1명씩 나왔다.
출신지역의 경우 전국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별 안배를 신경 쓴 것으로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우선 서울이 4명(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서훈 국가정보원장·김은경 환경부 장관)으로 가장 많았는데 충북도 같은 수였다.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충북 출신들이 정부 부처에선 두각을 나타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종환 문체부 장관·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충북에서 태어났다.
전남(이낙연 총리·박상기 법무부 장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경남(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황찬현 감사원장) 경북(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부산(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각각 3명이었다.
강원(홍남기 국무조정실장·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전북(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2명이었고, 충남(송영무 국방부 장관) 경기(조명균 통일부 장관) 광주(김상곤 교육부총리)가 1명씩 배출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