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공화당이 한통속?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의원과 딕 체니 부통령의 혈연관계다. 조상을 따지고 올라가 보니 먼 친척 사이였던 것. 이는 1700년대에 메릴랜드에 정착했던 오바마의 선조 마린 뒤발의 아들인 새뮤얼과 체니 부통령의 선조인 리처드 체니의 손녀가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은 체니 부통령의 부인 린이 자서전을 쓰면서 가족관계를 조사한 던 중 밝혀졌다.
놀랍게도 오바마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도 먼 친척이다. 둘은 17세기 매사추세츠에서 살았던 조상들이 같은 11촌 관계다.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주로 할리우드 빅스타들과 같은 선조를 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가계도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힐러리는 ‘팝의 여왕’ 마돈나와 22촌 관계이고 섹시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와는 20촌 관계라고 한다. 힐러리는 또한 영국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와도 20촌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엘비스 프레슬리도 먼 친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계보학자인 로드 스터커의 말에 따르면 1745년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존 프레슬리가 윈프리와 프레슬리의 공통된 선조였다.
존에게는 데이비드와 찰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 아들 데이비드의 7대손인 버논 프레슬리가 엘비스의 아버지였다. 또한 둘째 아들 찰스의 손자였던 토마스는 열 명의 흑인 노예를 두었는데 이 중 아리따운 여자 노예가 찰스와의 사이에서 혼혈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이 아들이 훗날 윈프리의 증조 할아버지였던 넬슨 프레슬리를 낳게 된 것이다.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따지고 올라가 보면 결국 같은 피를 나눈 사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