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면 걸릴듯
영국 스톡포트 출신의 크리스 길모어가 그 주인공이다.
오로지 마분지를 이용해서 만드는 그의 작품들은 모두 실제 크기이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다.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정교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까닭에 그의 작품들을 보는 사람들은 무심결에 자동차 문을 벌컥 열려고 하거나 타자기의 자판을 두드려 보기도 한다.
세계 각지를 돌면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길모어는 “놀랍게도 마분지라는 소재는 어느 나라에 가든 공통적인 감성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아마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분지를 포장용 상자의 재료로 이용하는 공통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