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 달래주는 보물
힐러리 클린턴 후보(60)의 소지품 1호는 ‘블랙베리 폰’. 언제 어디서나 늘 ‘블랙베리 폰’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일정을 점검하거나 참모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오죽하면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는 블랙베리 폰으로 먹고 산다”고 말할 정도.
버락 오바마 후보(46)의 필수품은 웹캠이다. 어린 두 딸과 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워낙 집을 오래 떠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자 생각해낸 묘책이다. 가능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이들과 웹캠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71)는 오른쪽 손목에 늘 검은색 팔찌를 차고 다닌다. 이 팔찌는 지난 2006년 뉴햄프셔주 울프보로에서 선거유세를 할 때 만난 이라크 사망 병사의 어머니가 선물한 것이다. 매케인은 원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팔찌만큼은 어딜 가나 늘 착용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 파병 군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마이크 허커비 후보(52)는 전직이 목사인 만큼 늘 성경책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 “열여덟 살 때부터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을 읽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겁지 않도록 작은 크기의 성경책을 갖고 다닌다”고 말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