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교육의 전망과 고등교육의 미래 논의
26일 계명대에서 열린 ‘제3회 동산포럼’에서 토마스 해치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래의 학교 변화와 전망’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계명대서 국내·외 고등교육 석학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시대,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대학들의 융합교육 정책을 검토하고, 고등교육의 미래를 전망하는 국제학술 포럼이 열렸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창립 118주년을 기념해 26일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제3회 동산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열린 동산포럼은 ‘세계적 대학의 건설, 인재의 양성, 고등교육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던 동산 신태식 박사의 철학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들의 국제적 이상과 공동 비전을 함께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교육’을 대주제로 국내·외 교육계 석학들이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등을 통해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과 고등교육의 역할을 논의하고, 대학교육 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신일희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대학들은 사회를 이끌어 갈 중추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기능을 맡아 왔다”며,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위해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융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고, 대학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의 위기 속에서 적절한 시점에 열리는 포럼인 것 같다”며, “이번 포럼으로 고등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교육의 방향을 논의해 우리나라 대학 발전에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 교육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후원으로 세 번째 열린 동산포럼은 국내·외 교육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의 토마스 해치(Thomas Hatch) 교수와 국내 고등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숙명여대 조 벽 석좌교수가 기조 연설을 맡았으며, 중국 커뮤니케이션대(Communication University of China)의 민수 우(Minsu Wu) 교수, 일본 나고야대(Nagoya University) 히로유키 쿠노(Hiroyuki Kuno) 교수, 한국 STEAM 융합교육의 권위자로 알려진 한국교원대 김진수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의 융합교육 사례를 제시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지역, 교육기관의 협력방안 등을 제안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토마스 해치 교수는 ‘미래의 학교: 변화와 전망(The Schools We Need For a Future We Can’t Predict)‘란 제목으로 강연 했다.
토마스 해치 교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사회적 변화와 이에 따라 창출되는 새로운 직업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유연하면서도 적응력이 강한 교육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핀란드와 싱가포르의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교사, 사회적 협력 제도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차원적이고 공익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조 벽 숙명여대 석좌교수가 ‘인성이 실력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정서적 역량’이란 제목으로 강연 했다.
조 교수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적 인재의 자질을 소개하고, 창의성과 인성을 융합한 미래형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하며, 한·중·일 아시아 3국의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융합교육 정책과 사례 연구를 소개했다.
이 후 ▲중국 커뮤니케이션대 민수 우 교수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중국의 커뮤니케이션 융합교육’ ▲일본 나고야대 히로유키 쿠노 교수의 ‘일본의 교육과정 개혁과 융합교육’ ▲한국교원대 김진수 교수의 ‘한국의 STEAM 융합교육’이란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계명대 ‘제3회 동산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주제발표 후는 발표자 3명과 피터 가자리언 교수(토론회 좌장, 계명대), 서영석 본부장(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현숙 선임연구원(한국과학창의재단)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계명대는 지난 2012년부터 2~3년 간격으로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동산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제1회 포럼에서는 ‘고등교육이 추구해야 할 비전: 탁월성과 도덕성의 추구’란 주제로, 2014년 2회 포럼에서는 ‘고등교육 국제화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세계 고등교육의 전망과 흐름을 조명한 바 있다. 계명대는 ‘동산포럼’을 한국 교육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적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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