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골에 축하…카바니, 프리킥 양보 받기도
사진=파리생제르망 페이스북
[일요신문] 페널티 킥에서 시작된 불화 논란에도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이끄는 파리생제르망이 바이에른 뮌헨에 완승을 거뒀다.
파리는 28일 오전(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들의 승리에는 카바니-네이마르-음바페로 이어지는 3톱의 활약이 있었다.
앞서 유럽 축구계는 카바니와 네이마르의 갈등으로 떠들썩 했다. 파리의 페널티 키커는 카바니로 정해져 있었지만 네이마르가 이에 불만을 드러내며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가 구단에 카바니의 이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악화일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빅매치에서 이들은 갈등이 봉합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카바니와 네이마르, 음바페가 추가된 3톱은 독일 강자 뮌헨을 마음껏 흔들었다.
특히 음바페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불화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들은 카바니와 네이마르였지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이는 음바페였다. 이를 지켜본 홈팬들은 그가 교체돼 나갈 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파리는 네이마르의 돌파에 이은 다니엘 알베스의 슈팅으로 전반 2분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네이마르의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이 돋보였다. 선제골 이후 뮌헨이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파리는 3톱 만으로도 역습 상황에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31분에는 카바니의 추가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는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네이마르의 축하도 이어졌다.
후반전에는 네이마르도 골을 기록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밀어넣으며 득점했다.
카바니와 네이마르는 승리를 합작했을 뿐만 아니라 프리킥을 번갈아 차며 관계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