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S홀딩스는 6월 압수수색 받았고, 현재는 운용자금이 없다
사진=강태욱 TNS홀딩스 대표
강 대표는 “2012년부터 시작된 최악의 시장상황 속에서 지인들의 자금이 정체기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 급속하게 팽창된 수탁고대비 고객에게 드리는 확정수익률과 팀장 수수료 및 운용비용 등 최소 25% 정도의 필수수익률 대비 운용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5년부터 2016년은 2012년 이후부터의 최악의 시즌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었고 전체적인 악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던 2016년 4월과 2016년 10월에는 오히려 운용손실을 입어 2017년 들어서부터는 사실상 운용자금이 없었던 상황으로까지 몰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 대표는 운용자금이 없는 이유를 고객 수수료로 돌렸다. 강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경찰이 추산한 약 4000억 원의 유사수신 금액에서 운용 손실보다는 고객의 이자와 팀장 수수료를 포함한 약 25%에 해당하는 의무비용(매해 약 1천 억 원의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었고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운용손실(경찰추산 약 670억 원)을 계산하면 2017년 들어 운용자금이 없는 상황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고 계산했다.
그는 이미 운용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투자실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게 된 2016년 이후부터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던 이유는 안 좋았던 시장상황이 바뀌게 되면 수익률 역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과 매년 실전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제 운용력에 대한 확신, 파생상품의 레버리지 효과 등을 들어 현재 상황만 이겨내면 이후 운용자금의 안정성을 확보해 수익만 유지해 나가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의 원리금을 충분히 상황시켜 나갈 수 있다고 봤다”며 “어느 시점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해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불보듯 뻔한 상황을 야기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고객의 자금을 받아 현 상황을 이겨내며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경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온 이후에도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한 이유도 전했다. 강 대표는 “너무나도 힘들었던 6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면서 사실상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며 “불구속만 진행되더라도 고객의 동요를 막고 팀장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면 과거처럼 위기를 잘 극복하고 피해자 발생 없이 오히려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현재 부동산에 투자해 회수하기로 돼 있는 300억 상당의 투자금 회수분, 다온과 디바이드에 담보로 잡힌 313억 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이 주다.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이 있어 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잘 성장키켜 나간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년이나 후년에는 원리금 상환에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답을 당장 구하기는 어렵지만 그 답에 가까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압수수색까지 들어왔고, 투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모은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A 씨는 “2주 동안 해명도 없다가 이제 와서 하는 말이 이거냐. 무기징역 보내야한다”는 과격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투자자 B 씨는 “대안도 없이 상품을 만들어 놓고 그 상품 때문에 손실됐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고객 돈을 자기 돈인 줄 알고 기부하고 사진 찍는 모습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투자자 C 씨도 “투자금 모집에 10% 이상 지급했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다. 나에게는 몇 만 원 받는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10% 수익률도 큰 데 먼저 10% 이상 떼고 투자하면 어떻게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겠나”고 분노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