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군인살해’ 혐의 30대 남성, ‘정당방위’ 인정 받고 누명 벗었다

[일요신문] 2015년 당시 자신의 집에 칩입해 예비신부를 죽인 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던 30대 남성이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벌어진 공릉동 다가구주택 현장. 일요신문 DB

경찰은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10월 11일 양 아무개 씨(36)의 살인 혐의에 대해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의 예비신부 박 아무개 씨(33·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군인 장 아무개 씨(20)에 대해서는 장씨가 사건 당시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내렸다고 한다.

‘공릉동 군인 살해 사건’ 당시 양 씨는 끊임없이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언론의 추측성 보도로 인해 2년간 살인자 누명을 써야 했다. 

양 씨는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은둔 생활을 하며 지내는 등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5년 9월 24일 오전 5시 28분경 휴가를 나온 군인 장씨는 공릉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침입해 주방에 있던 흉기를 사용해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박 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장씨는 맞은편 방에서 잠을 자다 비명소리에 놀라 나오려던 양씨와의 격투 끝에 양씨의 칼에 찔려 숨졌다.

양 씨는 이마에 피를 흘린 채로 집 밖을 나왔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최선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