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지역특화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인 <Story of atomic number 26, Fe>가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낸 지역대표공연 브랜드 육성을 위해 올해 <Story of atomic number 2 6, Fe>(이하 원소기호 26)을 선정한 바 있다.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과 지역의 예술가들이 만나 들려주는 쇳소리, 퇴직한 노동자와 현장 노동자들이 들려주는 철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 공연은 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살린 작품으로 철도 레일, H빔 등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들을 악기로 활용하여 연주하며, 설치미술, 영상 등을 곁들인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퓨전공연이다.
2016년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 정기공연에서 25분간 짧게 초연된 <원소기호 26>은 ‘철을 울려라’는 주제에 ‘철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결합해 단독 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국악의 전통장단중 하나인 ‘세마치’장단이 대장간의 철을 두드리는 망치장단에서 만들어졌음에 착안해 각종 철강 제품들을 세마치 장단을 기반으로 타악을 편성했으며, 여기에 설치미술가, 영상미술가, 무대연출이 결합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포항시 장종용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공연에서는 철을 직접 만든 철강 노동자(퇴직자)들의 지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타악 공연과 함께 구성했으며, ‘포항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어우러진 노동자와의 합창 등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원소기호 26>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초청되어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공연으로 2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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