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러시아 프랑스 일본 극단도 참가
루마니아팀 연극 공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세계 각국의 작품들과 국내 굵직한 연극제에서 수상한 우수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연극축제가 1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전 원도심 일대 6개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대전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8회 대전소극장연극축제(DipFe)에서는 러시아, 일본, 프랑스, 루마니아 등 4개국의 초청작품을 비롯해 서울 등 각 지역의 우수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초청작으로는 토니불란드라(루마니아)의 ‘오셀로’, 러시아팀의 ‘시골의사의 기록’, 햄 프로젝트(일본)의 ‘산타의 노래’, 벨 비아조(프랑스)의 ‘유르데콜’ 등이 공연된다.
토니불란드라는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각색해 새로운 시선으로 제작, 서울미래연극제에서 극찬을 받았다.
러시아팀 공연
러시아팀은 인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을 러시아 연극 특유의 신체 상징성을 통해 언어가 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벨 비아조는 교육을 주제로 한 익살 넘치는 작품으로, 메시지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유르데콜’을 무대에 올린다.
일본의 햄 프로젝트의 ‘산타의 노래’는 아버지와 딸이 찾는 과거와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다루며 관객들에게 일본 감성의 포근함을 건네줄 예정이다.
국내초청작으로 극단 웃어의 ‘사건발생 1980’은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탈바꿈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안혜경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서울 대학로에서 연일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극단 웃어 공연
연극술사 수작의 ‘너, 돈끼호테’는 배우의 걸쭉한 입담과 마임, 성대모사, 마술, 인형극, 아크로바틱, 폴리사운드와 결합된 연극으로 배우의 움직임, 빛과 소리 등의 다양한 요소를 적극 활용하며 관객들의 배꼽이 빠지고 눈물 나는 드라마로 펼쳐질 예정이다.
극단 걸판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리어왕 King Lear>의 리어와 세르반테스의 소설 <라만차의 돈키호테Don Quijote de La Mancha>의 돈키호테를 서울역 광장으로 데려온 신선한 작품으로, 현대인들에게 가슴 뭉클한 자극을 던져준다.
극단 드림의 ‘정글뉴스’, 극단 토끼가 사는달의 ‘Because of you’,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루저들의 셰익스피어 신상털기’, 극단 홍시 ‘바보아버지’, 극단 새벽 ‘만리향’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열리며, 무료공연으로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마임과 퓨전국악, 우수공연 쇼케이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복영한 한국연극협회 대전지회장은 “연극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프로그램 구성과 양질의 작품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초청팀을 추가해 볼거리를 더욱 늘렸다”며 “세계 각국의 작품을 통해 연극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작품들은 대전 원도심 일대에 위치한 드림아트홀, 소극장 마당, 소극장 고도, 상상아트홀, 소극장 커튼콜, 별별마당 우금치 등 6개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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