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연구팀, “‘실내 내비게이션 상용화’ 앞당긴다”
- 성능 향상 및 휴대성 확보되면 일반인·산업계 등 다방면 활용 기대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영남대는 지난달 16~21일 일본 홋카이도대에서 열린 ‘제8회 IPIN’(The 8th Indoor Positioning and Indoor Navigation–이하 ‘IPIN 2017’)에서 이 대학 연구팀이 최우수포스터상(Best poster Paper Award)을 수상하고, 경연대회(Competition)에서 준우승(Runner-up)’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영남대는 이 대학 정보통신공학과 박용완 교수(위 가운데) 연구팀이 최근 일본 홋카이도대에서 열린 ‘IPIN 2017’에서 실내 내비게이션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발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영남대 제공)
수상자는 이 대학 박용완(57)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와 ICT기반스마트기기창의인재양성사업팀 허수정(40) 연구교수를 비롯해 대학원 정보통신공학과 무하마드 우스만 알리(Muhammad Usman Ali, 38, 박사 수료), 손희동(26, 석사 1기), 강민규(26, 석사 1기), 학부 4학년 정승구(25), 조영래(25), 이찬석(25) 씨 등이다.
‘IPIN’은 전 세계 약 40개국 370여명의 실내 위치인식 및 항법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학회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학회 중 최대의 조직과 회원을 보유한 ‘IEEE 컴퓨터학회’의 후원으로 매년 학회 및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IPIN 2017’ 컨퍼런스에서는 통신 및 컴퓨터 분야에서 총 219편의 논문이 접수돼 165편의 논문이 최종 선정 및 발표됐다. 이중 박용완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최우수포스터상’의 영예를 안은 것. ‘IPIN 2017’ 경연대회에서는 총 4개 트랙에서 28개 팀이 진출했으며, 영남대 연구팀은 트랙1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박 교수 연구팀의 논문 주제는 ‘RSSI(Received Signal Strength Indication, 수신신호강도) 기반 경로 손실 모델 지도를 이용한 실내 위치측위시스템’. 연구팀은 스마트 기기의 발전과 함께 실내 위치 기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알려 줌으로써 보행자가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경로 생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훗카이도대 한 건물의 1~2층을 오르내리며 약 10분 동안 1km를 정해진 경로를 보행하는 미션을 주고, 위치 정확도를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연구팀은 데이타베이스의 RSSI 맵(Map)과 스마트폰에서 획득한 RSSI 값 간의 오버랩 방법을 이용한 실시간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라며, “실내 측위 연구를 기반으로 실제 스마트폰과 같은 응용분야에 적용해 시스템화 및 사업화 직전 단계까지 이루어 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고층건물과 복합쇼핑몰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각종 건축물이 대형화되고, 지하철의 발달로 지하공간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 내비게이션은 상당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손꼽혀 박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박용완 교수는 “실내위치측위의 비전과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에 주목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것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번에 연구팀이 제안한 기술은 단순히 실내위치측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집약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휴대성을 갖춘다면 쇼핑몰이나 전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등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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