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방콕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는 10월 19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현지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무엇보다도 태국 정부가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곳저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야당 중진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 이후 전 세계 20여 개국이 북한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강력 조처가 있어지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전통 우방인 태국은 ㄷ아직 감흥에 와 닿는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그동안 태국이 몇 차례 대북 큐탄 성명을 냈지만, 아직도 방콕과 파타야 등지에는 북한의 무역회사와 해운회가 있어 문제”라며 “태국이 대북 압박에 구체적 계획을 갖고 동참하도록 (우리 대사관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윤상현 의원은 다른 국가들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동참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단행했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검토 중이다. 자칫 현장에서의 대북 압박에 느슨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역시 “북한을 압박하귀 위해 우리 대사관이 주재국을 상대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노광일 주태국대사는 “(태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지만 그외 양자 제재는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태국은 대북 교역 규모를 대폭 줄였으며 고려항공 취항을 중단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