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방심하다가 뒤탈
▲ 2003년 생일 선물로 18K 백금 커플링을 받은 권양숙 여사. | ||
역대 영부인들 중에는 액세서리를 최소한으로 하는 패션전략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권양숙 여사는 얼마 전 명품시계 ‘피아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지만 평소에는 눈에 띄는 액세서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다. 지난 2003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권 여사의 생일선물로 18K 백금 커플링을 맞춰 준 사실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과거 고시공부용 녹음기를 사느라 결혼 금반지를 팔아서 그동안 예물을 지니지 못해왔다고 밝혔었다. 권 여사가 그때 골랐던 반지는 남녀 한 세트에 41만 원짜리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3년 뒤 ‘청와대 시절’ 중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시계는 ‘1억 원’에 이르는 것이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김윤옥 여사도 ‘명품 시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이는 명품이 아닌 비슷하게 생긴 국산 ‘로만손’ 시계임이 밝혀지는 해프닝을 겪은 바 있다. 이는 김 여사의 ‘명품 핸드백’ 논란 전력(?) 때문에 벌어진 불상사이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가 1000만 원이 넘는 ‘에르메스’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던 것. 결국 핸드백은 사위들이 환갑 선물로 사준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단락되었지만,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라는 위치에서조차 옷차림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 새삼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