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술의 전당과 대전오페라단이 공동 주최
공연 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남인)이 창설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를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대전예술의 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대전예술의전당의 초청 기획공연인 이번 대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공연은 민간 오페라단과 문화예술 주관 기관과의 좋은 협력사업 사례로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예술의 전당과 대전오페라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 연출은 안호원씨가 맡았고, 연주는 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대전시향 전속지휘자 류명우씨가 지휘한다.
여주인공 비올렛타 역에는 소프라노 박미자와 김순영, 알프레도역에는 미성의 테너 서필과 허영훈, 제르몽역은 바리톤 우주호와 길경호가 더블 캐스팅 됐고, 플로라역에 메조소프라노 임지혜, 뒤폴남작역에 바리톤 에르덴 어트컹바트, 안니나역은 메조소프라노 김민재가 선발돼 멋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 합창은 몽골국립합창단과 대전오페라단합창단이, 연주는 대구국제오페라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무용은 몽골국립발레단이 참여한다.
대전오페라단은 오페라 문화를 대전에 정착시키고 시민의 문화적 향유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1988년첫 걸음을 내딘 순수한 대전지역의 민간 오페라단이다.
최남인 단장은 창단 후 현재까지 매년 한 차례씩 Grand Opera를 무대에 올리는 한편 1993년부터는 매년 후원회원과 기업,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특별기획 오페라 아리아의 밤을 매년 또 한 차례씩 공연하고 있다.
오페라 연습중인 배우들
70년전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로 인정받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버림받은 여인’이란 뜻으로 원작은 알렉산더 뒤마가 파리의 고급 매춘부인 마리 뒤플레시스를 모델로 쓴 소설의 ‘동백꽃 아가씨’이다.
소설의 성공 이후 뒤마는 5막짜리 희곡을 완성시켜 1852년 첫 공연을 가졌고, 베르디는 파리에 머물 때 본 뒤마의 연극을 이탈리아에 돌아와 오페라 로 만들었다.
파리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와 파티에서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을 그린 이 오페라는 여주인공이 다채로운 성격을 연기함과 동시에 10분가량 연속으로 아리아-레치타티보-카발레타를 노래해야 하는 고도의 기교와 풍부하고 힘찬 성량까지 요구되는 어려운 가극이다.
1막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부터 3막에서 재회를 기뻐하며 부르는 ‘파리를 떠나서’까지 귀에 익숙한 명곡들이 이어진다.
오페라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역은 고도의 섬세한 연기력과 음악적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어려운 역할이지만 반면에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소프라노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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