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철수설에 현 경영진의 경영개선 노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동걸 회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한국 GM이 살아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관련 부처에서 정책을 추진하면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도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이사회 비토권이 지난 16일 소멸하자, GM 본사의 한국시장 철수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진복 의원이 “한국GM이 ‘먹튀’하지 않는다고 담보한다는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이동걸 회장은 “담보는 아니지만 ‘먹튀’를 얘기하기보다는 한국GM 사장이 경영개선을 공언했으니 그렇게 해보도록 강요하는 게 가장 나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한국GM의 부채 6조 원 가운데 3조 원은 GM 본사에서 차입한 것이며, 지난 15년간 한국법인이 본사에 지급한 이자도 약 5000억 원인데, 산은이 이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걸 회장은 “이자율이 높다고 판단해 경영진 면담과 주주총회 참석, 문서 발송 등을 통해 다각도로 개선 노력했지만 지분이 17%대에 불과한 2대주주의 본질적 한계 때문에 대주주인 본사가 강행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