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양플랜트 인도 목표를 달성...30일 한국거래소 주식거래 재개
경남 거제시 옥포만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거제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거제조선소(대표이사 정성립)은 지난 2012년 미국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6,200억 원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인도하는 등 올해 인도예정이었던 5척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한 것이 주식거래 재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 손실 원인이었던 해양사업부문에서의 추가손실 및 불확실성이 잠식되어, 약 1년3개월 간 주식거래가 중단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임의회계감사 반기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고, 자본구조 정상화 추진에 따라 부채비율을 248%까지 줄이는 등 경영투명성, 기업 계속성, 재무안정성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분기에도 66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로, 길이 238미터, 폭 42미터 규모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수심 3.6킬로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킬로미터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세계 최대 시추선사인 트랜스오션사는 대우조선해양과 2006년 첫 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고객사다. 특히 시추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오션사는 대우조선해양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믿고 인도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지급하며 계약을 유지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 12척을 모두 성공적으로 인도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해양플랜트 때문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된 해양프로젝트 5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생산 안정화 등 경영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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