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 보존…“살아있는 박물관 경주에서 가치 빛내다”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가 경북도와 경주시와 공동으로 31일부터 11월3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주제로 열린다.
31일 월정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 314개 회원도시의 시장단 및 관계자 1500여명을 포함한 세계유산 전문가와 이낙연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데니스 리카르드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 등 3000여 명의 국내외 주요내빈과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문화, 도시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문가 워크숍에도 알찬 논의가 이어졌다.
경북도청
도에 따르면 세계유산은 전 인류의 보물이자 한 국가와 도시의 문화적 자존감과 품격을 높여 주는 것으로 세계화 시대를 맞아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산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총회는 의의가 큰 자리이다.
총회 2일차에는 공동사업 제안 및 사업발표가 진행되고, 이어 차기 총회 개최 후보지 선정과 이사회장 선출을 위한 실무회의, 참가도시 사례발표 및 시장단 워크숍 등이 열린다.
기간중 화백컨벤션센터에서는 세계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 회원도시 홍보관, 아태 민속예술단 초청공연, 명사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의 연합체로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출범했으며, 캐나다 퀘백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31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비정부기구(NGO)이다. 8개 지역사무처 가운데 경주에 위치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OWHC-AP)’는 2013년 5월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인가를 받아 같은해 12월 일곱 번째로 개소했다.
2014년 제1차 아태지역총회를 경주에서 열었으며, 이후 격년제 개최로 도시 간 정보공유 및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의 바람직한 참여방안이 도출돼 미래세대에게 훼손되지 않은 세계유산을 물려주고 도시 간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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