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선 결승선 통과 우승장면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지난 10월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1회 김해시장배 대상경주(국산2세, 1200m)의 첫 주인공, 첫 기록이 쓰였다.
김해시(시장 허성곤)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이 협업 시행한 제1회 김해시장배 대상경주 우승은 임성실 기수가 기승한 ‘월드선(수, R35)’이 거머쥐었다. 경주기록은 1분 13초 2.
‘월드선’은 2017년 G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강자다. ‘월드선’의 통산 성적은 3전 1승 준우승 1회다.
막판 탄력 발휘에 경쟁력을 가진 말로 G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우승을 거둔바 있다.
김해시장배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국산 2세 강호들간 혈투로 일찌감치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믿고 보는 부경 19조 소속의 대표 기대주 ‘엑톤블레이드(수, R45)’가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월드선’은 3코너까지 5~6위권에 머무르며 힘을 아끼는 모양새를 보였다.
막판 직선주로에 진입하자 ‘영희시대(암, R44)’와 ‘엑톤블레이드’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관객들을 흥분시킨 장면은 이때부터 연출됐다. 저 멀리 주로 안쪽에서 ‘월드선’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며 선두권과 거리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결승선이 200M도 채 남지 않은 시점, ‘월드선’이 무섭게 치고나가면서 ‘엑톤블레이드’, ‘영희시대’ 간 삼파전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결승선 100M 남은 시점에서 ‘월드선’이 막강한 근성으로 마침내 힘의 균형을 깨며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을 통과 후 익살스런 세러모니를 펼친 임성실 기수는 “지금까지 펼쳤던 경주 중 가장 짜릿한 경주였다. ‘월드선’이 작전을 잘 따라와 줘 우승이 가능했다”며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주는 4만여 명의 경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2.7배, 복승식 4.1배, 쌍승식 6.8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김해시장배 경주는 1~3위 입상 경마관계자(마주, 조교사, 기수)와 한국마사회 렛츠런재단이 2천만 원의 매칭기부금을 조성해 의미를 더했다.
매칭기부금은 생활이 어려운 김해시 거주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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