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도서관 건립 및 특성화 사례 전국에 전파
한국고전적보존협의회 세미나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3일까지 경상대학교 고문헌도서관 세미나실(11동 206호)에서 한국고전적보존협의회(회장 박병주 국립중앙도서관) 세미나를 개최한다.
경상대학교 도서관(관장 마호섭 환경산림과학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문헌 관련 43개 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번 세미나에서 경상대학교 도서관 이정희 학예연구사는 ‘경상대 고문헌도서관 건립과정과 특성화 사례’를 발표한다. 이후 기윤혜 사서의 안내로 고문헌도서관 시설을 견학한다.
이어 산청군 시천면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남명 유적지를 방문해 남명의 사상과 가르침을 배우고, 또 남도의 하회마을로 불리는 남사예담촌에 들러 경남의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환경을 체험한다.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경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고서실인 ‘문천각’을 설치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남지역 고문헌 7만여 점을 차곡차곡 수집했다.
또 수집한 고문헌은 디지털화한 ‘남명학고문헌시스템’을 개발해 전 국민에게 원문정보를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지역의 역사자료를 보존 관리하고, 이를 널리 활용하기 위해 전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고문헌도서관을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전시실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고전적보존협의회는 우리나라 국공립 및 사립대학교 도서관 및 고문헌 관련 연구기관 등 43개 기관이 참여하여 고문헌 보존과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가입된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고문헌은 230만 점에 달한다.
마호섭 도서관장은 세미나 환영사에서 “고문헌은 수집 및 정리 그리고 보존, 관리, 열람까지 모든 것들이 현대의 도서와 방법이 달라 특별한 시설이 필요했다. 수집된 고문헌을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또 전문 연구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고문헌을 대중화하기 위해 고문헌도서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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