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가 10월8일로 정한 대구시민의 날이 대구정신과 정체성을 대표하지 못해 다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의회(의장 류규하)는 6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대구정신과 대구시민의 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이상규 경북대 교수가 ‘대구시민의 날의 지정 이후, 그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토론자들의 토론과 방청객 의견 개진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사회단체에서 김약수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기관지 2.28횃불 편집위원장, 엄창욱 국채보상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단장, 신정식 대구경북 흥사단 회장이 참석했다.
언론계에서는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부국장과 박종문 영남일보 교육팀 부장이 참석했으며, 학계에서는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대구시에서는 김동우 문화예술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토론회 좌장은 최길영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맡았다.
발제에 나선 이상규 교수는 “지금 대구시민의 날은 특별한 의미도 없고, 행사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구시민의 날과 시민주간을 문화예술 축제와 달리 대구의 정신, 대구의 정체성을 널리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정신을 드높일 수 있어야 하고, 매우 엄숙하고 울림이 있는 의례행사(儀禮行事)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이날을 기리기 위한 관련 사료나 자료 수집과 함께 대구시민의 의식조사를 통한 끊임없는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길영 부의장은 “현재 시행 중인 대구시민의 날은 1981년 7월 1일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것을 기념해 100일째 되는 10월 8일로 했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숫자에 불과할 뿐, 대구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아내는 상징적인 날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구시민의 날 대신에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이나 2.28민주화운동기념일, 대구 임시수도지정일 등 대구의 정신문화를 대표하고 대구의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날로 시민의 날을 변경할 필요가 있디”며, “지역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받들어 시민의 날이 대구시민을 대통합하고, 대구를 널리 알려 대구의 정신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는 촉매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부의장은 “오늘 토론회도 대구시민이 모두 공감하는 시민의 날을 만들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면서, “오늘 제시된 의견들과 시민들의 생각을 담아 대구 정신과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구시민의 날이 조속히 정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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