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이야 호텔이야
잠비아의 ‘사우스 루앙와 국립공원’에 위치한 ‘음푸베 호텔’은 매년 11월이면 코끼리들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아프리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코끼리를 왜 굳이 호텔에서 보려고 하는 걸까.
이 호텔의 인기 비결은 다름 아닌 로비를 태연하게 지나다니는 코끼리 무리들 덕분이다. 코끼리들은 호텔이 세워지기 이미 오래 전부터 호텔 옆에 있는 망고나무에서 열매를 따먹고 있었으며, 열매가 열리는 11월이면 으레 이 길을 지나다니곤 했었다. 말하자면 코끼리들의 이동로에 호텔이 세워진 것이다. 결국 코끼리 덕분에 호텔은 본의 아니게 ‘11월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 된 것이다.
또한 케냐 랑가타에 있는 ‘기린 저택’ 역시 기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색 호텔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 시간마다 창문을 통해 긴 목을 불쑥 들이미는 기린들을 볼 수 있다.
호텔 앞마당에 방목되어 있는 기린과 함께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먹이를 주면서 친밀감을 더할 수도 있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