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일대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북위 36.08, 동경129.31 E)에서 규모 5.4로 발생, 2시32분께도 잇따라 3.6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약 5~6초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으며 고층 건물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북구 양학동 등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들이 걸어서 집 밖으로 탈출했다. 흥해읍의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으며 떨어져 나온 외벽으로 차량 등이 부서지기도 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 등 학생들은 교사들의 인솔하에 학교 운동장으로 피신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를 취했다. 대구시교육청도 재난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학교 내의 피해 사항을 조사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책회의를 열고 지진에 따른 시설의 안전상황 등을 점검, 현재까지 원전과 전력, 가스 등의 시설물은 큰 피해없이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송유관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는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여진은 계속 중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서 같은날 2시22분께 포항시 북구 북서쪽 7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을 시작으로 수차례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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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