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오로로 까꿍‘’
이 침팬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새끼 백호 두 마리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허리케인 ‘한나’가 불어 닥친 후 어미를 잃은 새끼 호랑이 ‘미트라’와 ‘시바’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것이다.
직접 우유병을 들고 젖을 먹이는 것은 물론, 틈만 나면 껴안고 입을 맞추거나 심지어 데리고 잠까지 자는 등 여느 어미 호랑이와 다를 바 없이 키우고 있다.
백호들도 ‘안자나’를 어미처럼 따르고 있으며, 이런 세 모자(?)를 본 사람들은 “침팬지와 호랑이는 서로 공생할 수 없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끈끈한 애정을 자랑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눈을 믿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