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더 살기 편하다우~’
요즘 일본에서는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가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깥 세상보다 교도소 안이 더 풍요롭고(?) 안전하며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안 되는 은퇴 연금을 받아서 생활하는 것보다 교도소 안에서 먹고 자는 것이 훨씬 더 마음 편하다고 말하는 노인들도 많다. 일본 노인들의 이런 슬픈 현실은 통계 수치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지난 20년 동안 65세 이상 노인들의 범죄율은 다섯 배 이상 증가했고, 2000 ~2004년 청소년 범죄가 2% 증가할 동안 70세 이상 노인들의 범죄는 무려 125%나 증가했다. 노인들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저지르는 범죄는 단순한 절도가 대부분이다. 2006년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 범죄를 저질러서 체포된 60세 이상의 노인 4만 6000명 가운데 반 이상이 슈퍼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됐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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