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은 여우도 서게 한다?
라벨이 칠면조 고기와 햄을 갖고 나오면 애완견처럼 기뻐하는 여우는 라벨의 명령에 따라 앞발을 번쩍 치켜들고는 던져주는 먹이를 낼름 받아먹는다.마치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개처럼 구는 이 여우의 행동에 동물 전문가들이 놀라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 여우가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도 힘든데 명령에 복종까지 한다니 분명 놀라운 일인 것.
5년 전부터 여우를 길들이기 시작했다는 라벨은 “처음에는 앉는 것을 훈련시켰지만 실패했다. 대신 반대로 일어서는 법을 가르쳤고 마침내 성공했다”며 뿌듯해했다.
김미영·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