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젊을수록 아기가 ‘똑똑’
지금까지는 엄마와 아빠 모두 20대일 경우 매달 임신할 확률은 25~30%인 반면, 여성이 30대 중반이 되면 10~25%로 떨어지고, 40대에 접어들면 5% 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에도 비슷해서 40대 초반부터 정자의 운동이 약해지면서 가임률이 떨어지고, 만일 여성이 임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유산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35세 이상인 남성이 아이를 낳을 경우 언청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지는가 하면 선천성 심장병이나 백혈병을 앓을 확률은 50%, 뇌종양을 앓을 확률은 25%가량 증가한다. 이밖에도 자폐증이나 난독증,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낳을 확률도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지난 2002년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나렌드라 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35세를 전후로 해서 출산 능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5세가 되면 정자의 유전적 결함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불임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물론 불임과 기형아를 낳을 확률은 나이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흡연이나 음주 등 평소의 생활습관이나 유전적인 문제 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