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수난시대?‘네가 고생이 많다’
가장 최근 작품만 보더라도 그렇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맞춰 개관한 ‘푼타 델라 도가나’ 박물관에 전시됐던 작품은 말 한 마리가 벽에 얼굴을 처박은 채 매달려 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말이 점프를 하다가 실수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카텔란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짐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한번은 박제된 말을 통째로 천정에 매달아 놓는 파격적인 전시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이 작품은 소더비 경매에서 60만 파운드(약 12억 원)에 낙찰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