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원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대체부지에서 현대화 사업 기공식을 갖고, 미래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수원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농식품 산업발전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3년 개장해 경기 서남부권역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시설 노후화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이에 2006년 타 지역 이전을 통한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되다, 사업비 부족 등으로 기존 부지에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방향이 잡혔다. 이후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수원시가 이날 제시한 청사진을 들여다보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부지는 5만8,940㎡이며, 건물 연면적은 4만9,894㎡이다. 이는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보다 각각 2015㎡, 2만8,196㎡ 늘어난 규모이다.
여기에 물류환경 개선과 점포구조 정비, 친환경 설비 도입 등이 진행된다.
우선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저온 경매장 등 저온유통시스템이 설치되고, 지게차 등 각종 물류 설비가 전동설비로 바뀌게 된다. 제품 반입, 반출 동선이 한 방향으로 정리돼 신속한 물류 처리가 가능해 진다.
내부 구조도 바뀐다. 채소, 과일, 수산, 직판장, 기타물류 등 5개 동으로 개편되고, 중도매인 점포는 유형별로 분류, 배치된다.
각종 친환경 설비도 도입된다. 전기 등 도매시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1% 이상을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되고, 폐수와 쓰레기 처리시설은 지하화 된다.
이밖에 주차면수가 기존 596면에서 657면으로 늘어난다.
수원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사기간에도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전면 철거, 재시공 방식이 아닌 ‘롤링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국비 318억원, 도비 95억원, 시비 224억원, 국고융자 424억원 등 총 10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는 2020년 5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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