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밤 포항시청 공무원들이 음주.가무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유흥업소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최근 경북 포항지역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조사와 복구작업 등으로 대부분의 포항시청 공무원들이 연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이 음주와 가무까지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직원들은 최소 2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음식점은 진앙지인 북구의 유명 관광지내 불법 유흥업소인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의 관광지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오후 9시께 한 포항시민은 자신의 SNS에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아는 술집에 들어갔는데 포항시청 뺏지를 단 사람들이 지진사태에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등 회식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이로인해 댓글에 “지진성금으로 술을 먹는 것이냐?”, “시청 직원들 너무하다”, “어이 없다”는 등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고생했다고 술값 계산해 주소”, “공무원도 인간입니다. 잠도 안 자고 고생 많이 했으니까 회식차원에서 했겠지요”라는 동정어린 질타의 글까지 올랐다.
특히, 4~5명이었던 이들은 화려한 옷차림의 도우미 여성들과 노래는 물론 춤까지 췄는데 이중 포항시청 뺏지를 단 사람은 2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최소 2명 이상의 공무원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2~3명은 접대하는 모습이어서 업자와 공무원들이 함께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더구나 해당 음식점은 포항 북구지역의 유명 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곳으로 일반음식점 허가만 받아 노래와 춤은 할 수 없는 곳이어서 공무원들이 불법을 묵인, 조장했다는 비난마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진 나기 전날인 14일 포항시청의 모팀장과 공무원노조 소속 10여 명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15일 지진으로 조기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귀국 비행기편을 구할 수 없다”며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돌아와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이강덕 시장과 대부분의 포항시청 공무원들은 15일 지진 이후 주말도 없이 매일 심야에 퇴근하고 다음날 새벽 출근하는 비상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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