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고 평범하게 살 것인가, 천재 화가로 이름을 남기고 죽을 것인가.’
2년 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그녀의 직업은 화가. 지금까지 그저 그런 평범한 그림을 그리면서 무명으로 활동했던 그녀에게 얼마 전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뇌에 종양이 생기면서부터 갑자기 ‘대작’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저 예전보다 훨씬 더 작품에 대한 영감이 많이 떠오른다며 신기해하고 있다.
현재 그녀의 작품은 최고 7500달러(약 90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으며, 평론가들이나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다. 자신에게 예술가로서의 혼을 불어 넣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뇌종양을 치료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만일 종양을 치료할 경우 어쩌면 다시 평범한 화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현재 그녀는 놀랍게도 수술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 그대로 두었다간 뇌졸중, 뇌출혈 혹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지만 그녀는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어렵게 찾은 재능을 잃고 싶지 않다”는 그녀에게 주위 사람들은 대단하다며 격려하는 한편 걱정 어린 시선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