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 펜실베이니아주 크로포드 카운티의 피매튜닝 저수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유의 종’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이곳이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잉어 떼가 바글바글한 댐 아래의 진귀한 구경거리 때문이다.
배수로에서 뒤엉켜 몸부림치고 있는 수천 마리의 잉어 떼를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 더욱이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빵조각을 먹기 위해서 수면 위로 입을 뻐끔뻐끔 벌리는 모습은 놀랍다 못해 충격스럽다. 때문에 이 모습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섭다’ ‘징그럽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곳에 이렇게 잉어 떼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댐을 건설하면서부터였다. 1934년 셰난고강에 댐을 건설하면서 거대한 저수지가 생성됐고, 오목한 형태의 배수로에 계속해서 식물성 재료, 곤충 유충, 가재 등 천연 먹이가 쌓여가면서 잉어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오래전부터 한 가지 점을 염려하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베이글, 도넛, 팝콘, 케이크 등이 결코 물고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장관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수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고려한 시당국은 이런 우려를 외면하고 있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