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 관광 농촌 탈바꿈 5월에 심은 색깔 벼 9월쯤 드러나
16년 전만 해도 볼거리라곤 밋밋한 논밖에 없던 농촌을 매년 1만 5000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관광지로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논바닥 예술’이었다.
‘논바닥 예술’이란 농부들이 논을 캔버스 삼아 거대한 크기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기존의 초록색 벼 외에도 노란색, 보라색 등의 각각 다른 색깔의 벼를 심어서 나비, 사무라이 등을 논 위에 표현하는 것이다.
농부들은 먼저 컴퓨터를 통해 도안을 스케치하고 정확히 어느 곳에 어떤 색깔의 벼를 심을지를 논의한다. 그리고 5월경 벼를 심으면 벼가 익는 9월쯤에는 서서히 근사한 작품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논바닥 예술’로 가장 유명해진 곳은 아오모리현의 이나카다테로 1993년부터 꾸준히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야마가타현의 요네자와 역시 매년 다른 작품들로 농촌을 활기 있는 곳으로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