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김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과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면서 안보 분야의 실세로 불렸다.
검찰은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열린 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특별 증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군의 정치관여 행위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군무원 증원도 북한을 상대로 한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