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에스트로겐 고함유된기능성콩잎 재배기술 개발 성공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박기훈(농업생명과학대학장) 교수가 제20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근정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5일 오후 서울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20회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기술개발 및 확산에 기여한 연구자를 발굴ㆍ포상하여 R&D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박기훈 교수가 수상한 ‘근정포장’은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가운데 최고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기훈 교수의 근정포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농림축산식품부장관표창 19명 등 모두 2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기훈 교수는 일반 콩잎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고함유된 기능성콩잎(파바톤콩잎)으로 전환하는 혁신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콩잎은 식약처에서 식용기능으로 인정한 생물 소재이고 목표 활성 지표물질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은 식약처 고시 생리활성 1등급 기능성 소재이다. 개발된 기술로 재배된 파바톤콩잎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체 중 최고 수준의 에스트로겐(식약처에서 허가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기준)을 함유하고 있다.
본 재배기술은 특허로 독점권이 보장되어 있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할 수 없는 생물소재로서 우리나라 농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피부, 뇌기능, 심장기능, 뼈건강 및 지방분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으로 40대 후반부터 생성량이 줄어들어 50대에 한계에 이르는 갱년기가 된다. 에스트로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파이토케미컬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하고, 식의약 소재시장에서 가장 요구도가 큰 생물소재이다.
개발된 기능성콩잎을 갱년기모델 동물에 투여했을 때 피부의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고, 지방 축적이 감소되며 골밀도가 증가되는 등 갱년기 전반에 뚜렷한 효과가 관찰되었다. 본 기술은 ㈜롯데정밀화학과 지방벤처기업인 ㈜제이씨앤팜에 기술이전하여 내년 하반기 관련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박기훈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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