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일요신문]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2008년 주성영 당시 의원이 제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원짜리 CD비자금 조성 의혹의 직접적인 제보자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보도한 <경향신문>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사본과 A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관련자료를 주성영 의원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 당시 주성영 의원은 2008년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즉각 고소했으며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 냈다. 결국 주 의원은 2010년 9월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주성영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 여부를 함구했지만, 압박 속에서 결국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당시 박주원 최고위원은 안산시장 재직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었다.
앞서의 사정당국 관계자는 <경향신문>을 통해 “박주원 최고위원이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다”라며 “다만 DJ서거로 주 의원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본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으며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