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의 미소 뒤 변태의 썩소
오는 1월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인 책 <캐스트 멤버 컨피덴셜>의 저자 크리스 미첼은 디즈니월드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상당히 도발적인 곳이라고 경고한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뤄주는 디즈니월드가 한편으로는 어른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년 동안 미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서 사진작가로 일했던 미첼은 자신이 보고 들었던 디즈니월드의 놀랍고 충격적인 이면들을 책 속에서 낱낱이 폭로했다. 가령 그는 테마파크 안에서 돌아다니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의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인형들의 모습에 속지 말라고 한다. 가면 뒤에 숨겨진 이들의 상당수는 마약 중독자나 변태 섹스광들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푸우곰으로 분장한 어떤 남성은 테마 파크 밖에서는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판매하는 마약상인가 하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악역을 맡은 한 남성은 코카인에 잔뜩 취한 채 아이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몰래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코스튬을 훔쳐가는 여성 직원들도 있었다. 섹스를 할 때 페티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
미첼은 또한 자신 역시 ‘SOP(Sex on Property)’라는 클럽에 가입해서 한 차례 은밀한 섹스를 즐겼다고 털어놓았다. 이 클럽은 직원들끼리 몰래 화장실에서 만나 코스튬을 분장한 채로 섹스를 하는 모임으로, 자신이 참가했을 때에는 다람쥐 캐릭터로 분장한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