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의원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19일 오전 경북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적폐 청산’이 ‘보수 궤멸’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달라”면서도, “경선 전 의원직 사퇴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일 경북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은 보수의 본류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온 주역이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다”며, “실력과 능력으로 보수 궤멸을 막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큰 경북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 내 경쟁자인 이철우 의원이 경선 전 의원직 사퇴를 걸고 출마하겠다는 데 대해 김 의원은 “미리 말씀하시는 분은 그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면서, “정상적인 방법은 도지사로 출마하면 60일 전 자동으로 사퇴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당 대표 말을 빌리자면) 절대로 국회의원직을 던진다는 발언은 하면 안된다고 했다. 의지의 표현일 뿐, 의원직 던지겠다 해서 던져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된 과거가 없었다”며 경선 전 의원직 사퇴 뜻이 없음을 에둘러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앞서 17일 국회에서 가진 경북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이 이렇게 된 것은 희생 정신과 책임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면서, “도지사에 도전하면서 국회의원직과 양다리를 걸칠 수 없다고 생각해 당내 경선이 임박하면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
최경환 의원이 나오면 안나오겠다고 한 건 친박계 지지를 의식한 발언이었냐는 질문에는 ”최 의원은 경제기획원, 고시 6년 후배다, 경제부총리까지 했는데 (도지사에) 뜻이 있다고 하면 잘 할 것이라 생각했고, 후배하고 경쟁은 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려 달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이 ‘보수 궤멸’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달라“면서, 재정경제부 차관, 예결위원 6번, 2번의 정책위 의장을 역임하는 등 국회 최고 경제·정책전문가란 점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재임하며 2008년 3조원이던 경북 국비 예산을 현재 10조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경제를 알고, 정책을 설계하고, 실현한 사람이 경북도지사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도정회의를 정례화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사업, 특화 산업을 육성해 도내 균형발전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경북 미래를 위해 ‘포항 R&D산업’ 육성, 경주 ‘신라왕경 복원 사업’, 탈원전 정책에 따른 ‘원전 안전관리 산업벨트’ 유치, ‘구미 1산업단지’ 재생, 사드 배치 주민 지원사업 추진, 경북 북부권 바이오 백신 클러스터 완성, 칠곡·성주·고령·군위 미래형 문화관광 융복합 벨트 조성 등을 약속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