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이진훈 수성구청장. 2017.12.20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2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낮 1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지지자, 시민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위대한 대구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구, 시민이 성장하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내륙교통 중추도시로서 정립해 온 3대 도시의 위상을 회복하는 한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화운동의 불길을 일으키고 1960년대와 70년대 국가 산업화를 선도한 시민들의 자부심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동대구역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KTX와 고속버스로 전국을 연결하고 가까운 공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어서 비즈니스와 지식산업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 미래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시민들과 이 시대가 대구시장에게 요구하는 제1의 사명이 ‘경제 활성화’”라고 진단하고, “대구의 경제 침체를 극복하고 서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제에 올인하는 시장, 대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이진훈 수성구청장. 2017.12.20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위대한 대구 건설을 위해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는 ‘10조 대구 뉴딜’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후 4년 간 공공과 민간투자 10조원을 투입해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하는 공항기반도시 조성, 낙동강 4차산업혁명 거점 조성, 금호강 르네상스, 도시 재창조란 네 가지의 대구 재설계를 통해 ‘10조 대구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10조 대구 뉴딜’은 단순한 건설사업이나 경제정책이 아니라 대구의 현 위기를 총체적으로 돌파하는 종합적인 정책이다”며, “어려움에 빠진 시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며, 제 정치행정의 철학인 일이 되도록 하는 행정, 삶을 변화시키는 정치를 통해 대구를 개혁하는 일이며,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로 부흥시키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가 없었다면,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날이다“며, ”대구시민들에게는 참으로 가슴 아픈 날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큰 꿈을 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위대한 대구 건설’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3선 구청장이란 쉬운 길을 외면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결정한 것도 대구의 아들, 대구의 일꾼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대구의 큰 꿈을 꾸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모아 그 꿈을 이뤄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한 결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동대구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충혼탑을 참배하고 이어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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