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고객 300여명 투표로 2017년 KERI 10대 대표성과 선정
잉크기반 고정밀 3D프린터 시제품.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올해 한국전기연구원(KERI)을 빛낸 가장 큰 성과로 첨단 3D프린팅 기술개발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전기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은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홈페이지 및 SNS 고객 300여명을 대상으로 대표성과 투표 이벤트(복수투표)를 개최했다.
그 결과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프린팅 기술’이 43%의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른 제조업 혁신기술로서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ERI가 개발한 3D프린팅 기술은 전기가 통하는 초미세 전자회로를 3차원으로 인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특히 그동안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메니스커스(Meniscus)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향후 전자소자 제작에 핵심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돼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가 통하는 수백 나노미터(nm, 1 nm=10억분의 1m) 크기의 스마트 기기용 전자회로를 인쇄할 수 있다.
기존의 거시적인 구조물을 제작하는 것에 그쳤던 3D 프린팅 기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소재로 마이크로 및 나노미터 수준의 기능성 3차원 미세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3차원 패터닝을 위해 마땅한 기술이 없었던 인쇄전자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관련업체를 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사용자 친화형 무선통신 융합 스마트 보청기 기술.
2위는 노인성, 소음성 난청 인구를 위한 ‘사용자 친화형 무선통신 융합 스마트 보청기 기술’이 뽑혔다.
국내 보청기 시장 대부분을 값비싼 외산제품이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KERI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보청기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보청기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한 성과로 풀이된다.
KER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고성능 스마트 보청기를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첨단 보청기를 포함한 다양한 청각보조의료기기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난청 환자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위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창립 40주년’이 선정됐다. KERI는 지난 40년간 인류와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대형 성과창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 과학기술계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이자 세계적 수준의 선진 전기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며 그 가치를 국민들에게 인정받았다.
‘차세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용 유연전극 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과 ‘4000MVA 대전력설비 안정화 및 시험 적체 해소’ 성과가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이밖에 △고출력 전자기펄스 보호용 핵심기술,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및 ‘출연(연) 10대 우수 연구성과’ 선정 △한국전기연구원 기관평가 ‘우수’ 등급 획득 △스마트변전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 개발 △한국전기연구원, 2017 국가안전대진단 기관평가 우수기관 선정 △국산 암 조기 진단 의료기술, ‘NI EIA 2017‘ 선행연구분야 최종 결선 진출이 10대 대표 성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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