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에 맞춰 의상도 갈아입혀…때론 이유 없는 우편함 훼손도 잇따라
‘해우 우편함’도 바로 그런 경우다. 해양동물인 해우를 본뜬 이 우편함은 플로리다 소재의 ‘세이브 더 매너티’ 클럽이 제작 판매하고 있다. 집 앞에서도 ‘아늑하고 생동감 넘치는 바다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세이브 더 매너티’ 클럽 측의 설명. 가격은 600달러(약 64만 원)로 비싼 편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해우 우편함’을 들인 주인들은 대개 해우에게 다양한 의상을 갈아입히는 식으로 이웃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활절, 여름철 휴가,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맞춰 의상을 갈아입히고 있는 것.
하지만 이런 해우 모양의 우편함을 싫어하는 주민들도 있는 모양. 지난 2012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한 가정집 앞에 세워져 있던 해우 우편함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7년 동안 골프 클럽으로 내리치거나 불을 지르는 등 온갖 구박을 당했던 이 우편함은 끝내 도난당한 후 심하게 훼손된 채 돌아왔다. 왜 이들이 해우 우편함을 싫어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