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진=최준필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중국 내 이마트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매각 계약은 중국 정부의 허가가 나와 가능했다.
이마트 측은 “5곳 매장의 CP그룹 매각 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상하이 시산에 매장 1개가 남아있지만, 자가 점포라 언제든지 철수가 가능해 사실상 중국 점포 철수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 시장에 진출, 한때 현지 매장을 26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누적 적자가 늘어나자, 지난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216억 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500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계속된 적자에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까지 겹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결국 20년 만에 중국시장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이마트는 지난 9월 태국 CP그룹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P그룹은 중국계 보험회사 핑안보험, 동남아 통신사 트루그룹, 수퍼마켓 브랜드 로터스 등을 소유한 태국 유통회사다.
이에 이마트는 중국 시장 대안으로 동남아시아와 몽골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도 현재 롯데마트 중국 시장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매출이 1조 2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현재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중국 내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 지점 전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